
채준, 36세, 투자사( CHAIT Investment) 대표이사
다정 씨는 그냥 연애가 무서운 사람인 것 같아서요.
근데 그런 거면, 저 만나도 돼요. 저 만나세요.
나 만나요.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다정에게 첫눈에 반했다며 따라다니는 남자.
마네킹의 옷을 벗겨 입은 듯 말쑥한 차림과 정돈된 말투에 다정에게만 온통 집중하는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남자.
다정에게는 따듯하게 대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사람으로 대하지도 않는 듯하다. 쓰레기가 생기면 망설임 없이 지나가던 사람의 후드 모자 안에 버려버린다. 다정을 만나지 말라는 영도에게는 또 얼마나 차갑게 말하던가.
불쑥 나타나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서는 대신 꾸준히 다정에게 마음을 전했고 아무리 오래 기다렸어도 그만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갔다. 전화번호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하면 두 번 조르지 않았고 다정이 시드는 꽃은 받기 싫다고 하면 다음엔 종이꽃을 접어왔다. 진심으로 고백한 후에도 다정이 망설이자 조르거나 실망하는 티를 내는 대신 기다리겠다고 한다, 천천히 오라고.
거기 그 방 안에, 내 옆에,
다정 씨가 있더라고요. 막 웃으면서.
천천히 오세요.
"가끔 꿈에 어릴 때 기억이 나오거든요? 함박눈이 왔었고 집에 귤이 있어서 난 그거 까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고. 진짜 별거 없었는데, 그날이 나한테 제일 행복했었나 봐요. 다정 씨 처음 봤을 때 그 장면이 스쳐 갔는데, 거기 그 방 안에, 내 옆에, 다정 씨가 있더라고요. 막 웃으면서. 천천히 오세요."
귤을 좋아하는 다정에게 귤 까먹는 행복한 기억 속에 함께 있는 모습을 꿈꾼다고 말하는 그런 남자.

*tvn 너는 나의 봄 공식 홈페이지의 게재된 인물 소개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너는 나의 봄] 떡밥 다시보기 - 채준(최정민) & 이안 체이스 (1편) (0) | 2021.07.30 |
|---|---|
| [너는 나의 봄] 인물 탐구 - 안가영 (0) | 2021.07.28 |
| [너는 나의 봄 1화] 다정의 엄마, 미란이 들려주는 동화이야기 (0) | 2021.07.28 |
| [너는 나의 봄] 인물 탐구 - 주영도 (0) | 2021.07.28 |
| [너는 나의 봄] 인물 탐구 - 강다정 (0) | 2021.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