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인물 탐구 - 강다정

강다정, 34세,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어린 시절 그녀는 다른 어리고 여린 생명들처럼 꿈을 꿨고 기댈 곳을 찾았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그녀의 꿈은 공주가 아니라 옆집 딸이 되는 것이었고 그녀가 기다리는 구원자는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라 가장 무서운 일이 생긴 순간 자기를 위해 울어 줄 검은 고양이었다는 것...
- 너는 나의 봄 1화 中
정착하는 걸 두려워해요. 영혼을 갈아 넣는 관계에 두려움이 있죠. 그러다 여러 번 피를 봤으니까. 추리 소설도 끝부터 읽고 드라마도 스포일러를 확인하고 해피 엔딩이 아니면 시작도 안 하죠.
이번엔 진짜, 새롭게, 예전과는 달라
늘 결심은 그렇게 해요. '이번엔 진짜, 새롭게, 예전과는 달라'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쓰레기 자석. 계속 나쁜 남자들만 들러붙어요. 사실은 본인이 그런 사람들만 끌어당기고 있는 거죠.
자기가 겪었던 불행을 거의 똑같이 재현한 다음에 이번엔 그걸 잘 극복한 걸로 불행했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에 자존감 낮은 아버지가 술에 취해 어머니께 폭력을 휘둘렀던 불행했던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주정뱅이를 만난 다음에 술을 끊게 해 주고 싶은 겁니다. 근데 잘 안돼요. 불행을 재현할 순 있지만 어떻게 극복할지는 배운 적이 없으니까.
대놓고 블링 블링 꽃처럼 예쁜 것들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껴요.
포의 소설에 나오는 검은 고양이 같은 사람을 원하고 있을거에요.
자신에게 가장 무서운 일이 생긴 순간 자기를 위해 울어 줄...

*"너는 나의 봄" 1화 속 주영도의 대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