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검은 태양] 장광철이 말한 승냥이 이야기
Ch.SAM
2021. 9. 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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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2회에서 장광철이 취조실에서 한지혁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화양파의 국내 활동이 한지혁과 연관되어 있다는 단서를 주는 듯한 중요한 단서로 짐작되는 대사 내용을 곱씹어 보기 위해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혹시 그거 아니?
승냥이가 먹지도 않을 거면서 그냥 마구잡이로 죽일 때가 있는데,
어째 그러는지 그 이유를 아냐는 말이다.
내 어렸을 때, 크라스키노*라는 국경 근처에 있는 동네에 살았는데,
겨울엔 얼마나 추웠는지 눈이 오면 이 키만큼 쌓일 정도랬지.
*크라스키노 : 러시아 하산스키 군에 있는 마을 이름.
근데 어느 날 일어나 보니, 이 마을에 키우던 양이랑 염소랑 이 수십 마리가 몽땅 죽어 나갔드라고.
알고 보니 그 전날에 그 산 뒤쪽에 있는 국경 수비대 아들이 승냥이 굴에 있는 새끼를 장난삼아 불태워 죽였는데,
이 새끼를 잃은 애미 승냥이가 새벽에 마을까지 내려와서 다 물어 죽이고 갔단 말이야.
자, 똑똑히 새겨들어라.
승냥이는 절대 이유 없이 피를 아이 본다.
단지 너네같이 얼빠진 새끼들이 그 이유를 모를 뿐이지.
야 니 아직도 모르겠니?
너는 우리 상대가 아이 된다.
(중략)
내가 왜... 왜 여기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니?
똑똑히 새겨들어라.
너 이제 죽은 목숨이다.
한지혁이.
* '검은 태양' 2회 중 취조실에서 장광철의 대사를 옮긴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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