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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떡밥 다시보기 - 최정민 & 이안 체이스 (2편 下)

Ch.SAM 2021. 8. 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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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5화에서 최정민(채준)이안 체이스의 고등학생 시절을 잠시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단서가 될 것 같은 이 둘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를 주제로 이번 2편 下에서는, 2편 上에서 다뤘던 사건 직후 최정민(채준)이안 체이스가 고등학생 때 만나 나눈 대화 속 숨겨진 의미를 추측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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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떡밥 다시보기 - 최정민 & 이안 체이스 (2편 上)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5화에서 최정민(채준)과 이안 체이스의 고등학생 시절을 잠시 보여주었습니다. 엄청난 단서가 될 것 같은 이 둘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를 주제로 이번 2편에서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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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
내가 너 때문에 어디까지 갔었는지

 

이전 글에서 언급한 단서를 토대로 이 말을 한 인물은 이안 체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최정민 때문에 이안 체이스가 어딘가로 가야만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잊지 마"라는 말에서 이안이 어딘가를 갔기 때문에 최정민이 이안에게 빚을 진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최정민 때문에 이안은 어디를 갔었던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아직 단서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예시 1. "잊지 마. 내가 너 때문에 '너희 집'까지 갔었단걸'

술 취한 아버지에게 맞고 도망 나온 최정민은 집에 남아있던 어머니가 괜찮은지 걱정됨.

하지만,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돌아갈 용기는 없음.

집이 조용해진 것을 보니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잠이 든 것 같았음.

최정민은 자신과 같은 얼굴의 이안에게 들어가서 어머니께서 괜찮은지만 확인해 줄 수 없냐고 부탁함.

혹시 어머니께서 처음 보는 옷을 입을 이안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옷까지 바꿔 입음.

단순히 들어가서 어머니의 상태만 확인할 생각으로 이안은 제안을 수락함.

괜히 집에 들어갔다가 폭력을 당하고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함.

이안은 최정민을 대신해 자신이 겪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최정민에게 잊지 말라고 함.

다소 억지스러운 추측이라 그나마 말이 되게 하려니 설명이 길어졌네요.

▶예시 2. "잊지 마. 내가 너 때문에 '미국'까지 갔었단걸"

어린 시절, 둘은 한 사이비 종교 시설에 맡겨졌음.

그 시설에서 최정민을 미국에 불법 입양 보내려고 함.

최정민을 대신해 이안이 대신 머나먼 미국까지 감.

이안은 최정민을 대신해 외롭게 홀로 낯선 곳에 가야 했던 것에 대해 최정민에게 잊지 말라고 함.

개인적으로는 이안이 최정민 때문에 미국에 가야 했다는 추측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뿐만 아니라 최정민이 크게 약점 잡혀서 이안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무언가가 더 있는 것 같네요.

 

최정민을 노려보며 말하는 이안 체이스

 

그림자는 빛을 욕심내면 안 돼.
사라지니까.

 

이안의 이 말은 최정민(=그림자)은 밝은 미래 혹은 안락한 삶(=빛)을 욕심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사라진다'라는 표현은 만약 최정민이 그런 욕심을 낸다면 자신이 최정민을 없애겠다는 암시처럼 들렸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둘이 마주 앉아 있을 때, 최정민에 얼굴에 조명 빛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안은 "그림자는 빛을 욕심내면 안 돼"라고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최정민 얼굴에 자신의 그림자로 그늘지게 만듭니다. 마치 너는 나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이어서 말하죠. "사라지니까".

다시 정리하자면,

"잊지 마. 내가 너 때문에 어디까지 갔었는지. 그림자는 빛을 욕심내면 안 돼. 사라지니까"

▶ 최정민은 이안에게 큰 빚을 졌기 때문에 이안의 그림자로 살아야만 한다.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림자가 그림자로 살지 않으면 사라질 뿐이다.

이렇게 해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최정민은 이 메시지를 잠시 망각하고 이안의 그림자, 최정민이 아닌 "채준"이라는 이름으로 강다정과의 행복한 삶을 욕심냈습니다. 그렇게 빛을 욕심냈던 그림자는 사라지게 됐죠.

 

그렇게 메시지대로 최정민을 죽음으로 몰아간 인물이 이안 체이스라고 한다면, 최정민의 유서에 남겨진 살인들의 진범 역시 이안 체이스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이안 체이스의 어두운 부분(살인)을 그림자인 최정민이 대신 덮어쓰고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추측으로는 아직 최정민이 도대체 얼마나 큰 빚을 졌길래,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인지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답이 언제쯤 나올지, 아니면 이 추측을 뒤엎을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이 '너는 나의 봄'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5화 속 이야기에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여 작성한 글입니다. 실제 작가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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