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이 채준(최정민)의 선물과 함께 발견한 그의 유서 내용에는 그가 벌인 살인에 대한 자백이 담겨 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화면에 잡힌 유서의 일부분과 채준(최정민)의 독백으로 나온 유서의 내용을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전체 내용이 나오지 않아 일부 생략된 점 양해 바랍니다.

'너는 나의 봄' 채준(최정민)의 유서
나는 순전히 내 자유의지로 이것을 쓰고 있다.
2003년 3월 13일 21시, 나는 김명자를 죽였다.
오래된 과도를 사용해서인지
생각만큼 한 번에 출혈이 터지지 않아서 몇 번을 더 찔러야 했다.
그러는 바람에 내 옷에 피가 너무 많이 튀어 짜증이 났고
바로 집을 나오려다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다시 들어갔다.
2018년 6월 3일 14시,
풍지 8동 고시촌 뒷골목에서 나는 이정범을 찔렀다.
왜냐하면, 그는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풍지슈퍼에서 2만 원짜리 식칼을 샀는데, 의심받지 않기 위해
도마와 쟁반도 같이 구입했고 같은 칼은 항상 (후략) 가지고 다녔다. (3화에서는 생략됐었던 부분)
그리고 2020년 12월 18일 02시, 나는 조광훈을 죽였다.
나는 그 건물이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누구라도 나였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난 내가 해야 했던 일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유서이자 자백이다.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

나는 순전히 내 자유의지로 이것을 쓰고 있다.
자신의 자유의지로 쓰고 있다는 유서의 시작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만 같네요. 현재까지 나온 내용으로는 모든 범행의 진범은 이안 체이스이고 이것을 채준(최정민)에게 덮어씌우려고 꾸민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선물을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넣고 다시 지하철까지 돌아온 사람이 굳이 노숙자에게 돈을 줘가며 유서를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하지만 왜 이 유서를 채준(최정민)이 좋아하는 사람인 다정에게 줄 선물과 함께 보관했는지,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칼은 항상...
유서 내용 중 2018년 이정범 형사 살해 당시를 묘사한 글에서는 "도마와 쟁반도 같이 구입했고 같은 칼은 항상..."이라는 내용까지만 보이고 뒷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채준(최정민)의 독백에서도 해당 부분은 생략되었죠. 저는 이 부분도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숨긴 것을 아닐까 의심이 됩니다. "칼은 항상..." 범행 도구를 늘 하던 대로 처리하였다는 의미에 내용이 생략된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상 숨기던 곳에 숨겼다.'라는 식의 범인의 습관 혹은 범행 도구 은닉 장소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죠. 이 뒷부분의 숨겨진 내용이 나중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3화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7화에서 공개됐습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칼이라는 부분이 하나의 작은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후회하지 않는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구절도 있습니다. 애초에 죄 없는 이들을 살해했다는 것만으로도 반사회적 범죄 행위입니다. 더군다나 상식적으로 출혈이 생각만큼 터지지 않아서 여러 번 찌르는 행위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절대 아니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살인하는 행위를 누구나 했을 리가 없습니다. 아무리 건물이 비었다는 것을 미리 알았어도 누구나 살인을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을 스스로 정당화하고 후회 없다고 말하는 것이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가진 소시오패스 성향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이 부분이 어쩌면 후에 진범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단서로써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난 이제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유서를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채준(최정민)이 아닐 경우, 유서의 마지막 구절인, "난 이제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라는 부분은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게 됩니다.
채준(최정민)이 작성한 경우: (자신의 죽음으로) 이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
이안 체이스가 작성한 경우: (자신을 대신할 가짜 범인을 만들어 수사 종결 시킴으로) 이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
죄의식 없이 타인의 권리와 안전을 해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범인이라면 자신의 죽음으로 이 모든 것을 끝내려 한다는 말은 조금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 유서의 작성자가 이안 체이스고, 자신의 죽음이 아닌 자신을 대신할 가짜의 죽음을 통해서 끝내려는 것처럼 생각이 되네요.
다만, 이안 체이스가 진범이고 이 모든 것을 꾸며냈다면 채준(최정민)을 어떻게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인지가 아직 의문이네요.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 3화 속 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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