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찬,
문미란의 아내, 강다정 & 강태정 남매의 아빠.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서울대를 다니던 강윤찬은 학생운동을 하다 군대에 끌려왔고, 그 부대 앞 가게에서 일하던 문미란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됐다.
그는 문미란을 ‘나의 나타샤’라고 불렀고 시를 읽어주었고 그녀와의 사랑을 말리는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었다. 그만큼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만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미란에게 청혼했고, 딸 강다정과 아들 강태정의 아빠가 되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명문대 출신이라는 자신감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대했던 성공은 자꾸 멀게만 느껴졌고 자꾸만 자존감을 잃어갔다. 나약해진 그는 찾아오는 모든 불행을 미란의 탓으로 돌렸다.
그 남자를 우습게 생각하는 이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지만, 그는 그것을 알지 못해 매일 술을 마셨다
그렇게 십 년도 지나지 않아 윤찬은 미란에게 ‘내 인생을 망친 년’이라고 불렀고 끝없이 술을 마셨고 온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따돌렸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돼, 어? 너 때문에, 너한테 붙잡혀서 내 인생이!"
아내에게는 폭력을 휘드르는 남편이 되었고,
"애새끼들이 내가 왔는데, 내다보지도 않고! 씨... 나와! 야!"
아이들에게는 아버지가 아닌, 피해야할 대상이 되었다.
그래, 어차피 네가 발목 잡은 인생
죽여! 차라리 죽여!
결국 아이들에게 까지 화를 내기 시작한 그를 미란이 막아서자 차라리 죽이라며 화를 냈다. 그날밤, 미란은 칼을 들고 찾아와 말했다.
여기서 끝내. 나는 너 못 죽이겠으니까 이걸로 네가 나 죽여. 그것도 못 하겠으면 지금 약속해. 애들하고 나 다시는 찾지 마, 죽을 때까지 찾지 마. 약속해
그렇게 아내 문미란은 두 자식을 데리고 그의 곁을 떠났다.
발목 잡는 가족도 그의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인생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애초에 그의 발목은 잡은 것은 가족이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는 인생 마지막 순간마저 가족에게 빚을 남겼다.
*tvn드라마 '너는 나의 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강윤찬에 대한 내용과 1화, 10화 속 강윤찬 관련 내용을 재편집한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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