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친 가영은 호텔 앞에서 패트릭과 몰래 만나기로 한다.

"문 살짝 열어 놔, 잽싸게 올라탈게. 알았어, 갈게, 갈게."





"비웃지 말아 줄래? 나도 내가 웃겨 죽겠으니까?"
패트릭이 계속 웃자, 그 모습을 보며 가영도 이내 웃음을 터트린다.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패트릭이 말을 꺼냈다.

"사랑해요"

"뭐라는 거야?"

"사랑해요. 진짜. 진짜 사랑해요. "

"내가 알게 됐는데 기자들이 모를까? 정 놀고 싶으면 차라리 다른 애들처럼 그런 데 가서 놀아. 그건 돈으로라도 막을 수 있어. 안가영? 너 같으면 기사 안 쓰겠니? 이러다 걔 뭐라도 터지면 너도 똑같은 쓰레기 되는 거야. 팬들 생각은 안 해? 얼마나 실망할지?"

"뭘 잘못했다고 쓰레기예요? 안가영이 무슨 잘못을 했냐고요. 불륜도 아니고 양다리도 아니고 팬들 기만한 적도 없어요. 무대 대충 한 적 없고, 연습 대충 한 적 없고, 일주일 내내 두 시간씩 자도 팬들 만날 때 피곤한 티 낸 적 없어요. "

"그래 봤자야. 야, 너 안가영 만나는 거 알면 그냥 다 돌아선다고!"

"그래서 팬들 생각해서 술집 가서 놀라고요? 내 팬들 그런 식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차라리 아이돌을 만나. "

"타이틀곡 고르는 거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 생각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까지 고를 순 없죠."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데."

분명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지만, 패트릭의 사랑 고백을 받고 난 후 가영은 왜인지 몹시 불안했다. 어쩔 줄 몰라 패트릭에게 오는 전화도 계속 피했다.

"바빠요?"
"무슨 일 있어요?"
"괜찮아요?"


"왜 통화가 안 되지?"
"혹시 화났어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문자 보면 꼭 답장해줘요"

'이 연애 계속해도 되는 걸까...?"
자꾸만 두려운 마음이 커져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가영은 일단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tvn드라마 '너는 나의 봄' 속 가영과 패트릭의 이야기를 모아 재편집한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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