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5회에서 서수연이 총을 맞은 이유를 설명해드립니다.
(사실 그 이유가 6회에서 밝혀지긴 했지만 5회와 연결 지어서 생각하지 않으면 그 이유를 쉽게 알아차리지 어려울 수 있음.)
6회까지 보셨다는 전제하에 설명드립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6회까지 보신 후에 읽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세 줄로 요약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 상무회 소속 장천우가 상무회를 배신하려다가 마음이 바뀜
2. 자신이 배신하려고 했던 흔적을 지우는 과정에서 몇몇 인물들을 제거함.
3. 그중에 서수연이 있음.
이제 그 근거와 함께 자세히 설명드리겠음.

"우연히 국정원 퇴직자들로 구성된 사조직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상무회"라고 했어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놀라운 내용의 제보를 받게 됐어요. 1년 전에 중국에서 요원 명단이 유출된 사건이오. 그 사건을 배후에서 주도한 게 그 상무회 단체라는 제보였어요. 명단 유출 사건 당시에 현장에 있었다는 사람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어요. 선양에서 만나자는 약속까지 정하고 중국으로 건너 갔었죠. 하지만 거기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어요. 끝내 만나지 못했어요. 대략 6개월 전쯤이요."
6회에서 정기선 기자가 한지혁에게 말하길 "상무회"가 중국 내 국정원 명단 유출 사건의 배후이며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람이 제보를 했다고 함.
요원 명단 유출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고 그 배후를 알고 있다. = 현지 국정원 요원 아니면 상무회라는 의미.
그게 바로 "장천우"임. 장천우는 명단 유출 사건 당시 현지 국정원 요원이었고 사건 이후에 블랙 요원 대부분이 체포되거나 국외 추방 혹은 살해당했는데도 살아남아 최근까지 활동했던 유일한 요원. 그리고 현재 상무회 소속으로 명단 유출 사건의 배후가 상무회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인물.
그렇게 장천우는 상무회를 배신하고 정기선 기자를 만나서 해당 사건 증거 자료 같은 것을 주려고 했던 것임.
그러다 갑자기 장천우의 마음이 바뀜.
정기선 기자를 만나거나 자료를 주지는 않았지만 정기선은 자신이 상무회를 배신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임. 그래서 정기선 기자의 입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장천우는 국정원에 정기선이 간첩인 것처럼 조작된 출입경 기록을 줌.

그래서 정기선은 간첩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됨. 그렇게 입을 막으려 했으나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음.

국정원은 급하게 정기선의 사촌동생, 정은희를 잡아와서는 억지로 정기선이 간첩이라는 진술을 하게 강요함.

강압에 의해 정기선이 간첩이라는 진술서에 지장을 찍고 나온 정은희를 장천우가 살해.
→ 정은희가 죽으면 나중에 해당 진술서가 강요에 의해 작성됐다고 증언할 사람이 없어짐.
→ 그렇게 정기선 기자는 간첩이 되고 영원히 입막음이 되는 듯했음.

정기선 사건은 원래 백상철 과장이 담당하고 있었음. 그런데 마무리되기 전 그걸 서수연 팀장이 인수인계받음.
그동안 백상철 과장이 수집해온 자료들을 전부 범죄정보 통합센터 요원들에게 전달하며 지시를 내림.
여기 있는 증거들이 논리적으로
상충되는 건 없는지 잘 좀 살펴봐주세요.
→ 서수연은 이전 담당자가 수집한 자료들을 믿지 않았음. 특히, 사촌 동생의 진술서는 국정원의 강압에 의해 작성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
(정기선이 간첩 아니라고 하는 정은희에게 억지로 간첩이라고 적힌 진술서에 지장 찍으라고 하는 장면 서수연이 직접 봄.)
→ 그래서 자료를 검토하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을 찾으라고 한 것임.
→ 일을 열심히 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국정원에 잘못된 일을 언론에 폭로할 만한 근거를 찾으려고 한 것임.

"정기선이 마지막으로 북으로 넘어간 날짜요. 출입경 기록하고 정 기자 사촌 동생의 증언하고 서로 달라서요. 이번 사건 제가 조금만 더 조사해 보면 안 될까요?"
그리고 유제이가 출입경 기록과 사촌 동생의 증언 중 하나는 틀렸다는 점을 알아냄.
"그래. 한 번 해봐. 대신 뭔가 알게 되면 가장 먼저 나한테 알려줘야 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 상부에 보고 되어 조작 증거들이 은폐되는 것을 막고 언론에 먼저 폭로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가장 먼저 알려달라고 했던 것임.

유제이가 중국 공안국에 국정원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가 출입경 기록 원본이 맞는지 확인 요청을 함.

"공안국에서 발행한 공식 서류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중국에서 온 답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음.

"공안국에서 온 공문입니다. 정기선의 출입경 기록을 발행한 적이 없대요. 누군가 그걸 조작한 거예요. 정기선이 북에 드나들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어요. 분명히 뭔가가 잘못됐습니다. 다시 원점에서 사건 재조사해야 합니다."
유제이는 해당 사실을 서수연 팀장에게 보고함.
"알았으니까. 이건 나한테 맡겨."
서수연이 이렇게 말하자 유제이가 매우 당황한 듯이 서수연을 쳐다봄.


"그냥 전부 나한테 맡기라고. 혹시 이거 알고 있는 사람 있어? 복사본은 남긴 거 없고? 잘 들어. 지금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건 나 혼자여야만 해. 이건 그냥 명령이야. 시키는 대로만 해."
→ 이 장면 때문에 서수연도 증거 조작에 가담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음. 하지만 아님!
→ 서수연 팀장은 국정원의 증거 조작 사실을 언론에 폭로할 생각이었고 그렇게 내부 고발자가 될 생각이었음. 그런데 이걸 유제이도 이걸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유제이도 내부 고발자가 되어 국정원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걱정돼서 그랬던 것임. 부하직원을 아끼는 마음이었음. ㅇㅇ

"안돼. 그럼 네가 위험해질 수 있어."
강필호 국장이 서수연 팀장에게 뭔가를 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며 말림.
"더 이상은 저도 참을 수 없어요."
서수연 팀장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해도 그 일을 하겠다는 식으로 답함.
→ 국정원 내부의 있는 배신자가 장천우와 내통하고 있었는지 서수연이 언론에 정기선 간첩 혐의 조작됐다는 내용을 터트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장천우가 알게 됐음.
→ 이러면 정기선이 풀려나고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음. 그래서 정기선을 간첩으로 몰기보다는 죽이기로 함.
→ 하지만 정기선이 풀려나기 전에 서수연이 언론에 먼저 터트리면 위험해짐.
→ 그래서 일단 서수연 먼저 처리함.

그렇게 서수연은 언론에 증거 조작 관련 자료를 넘기기도 전에 총에 맞고 쓰러짐.
그리고 다음으로 정기선을 처리하려고 함.
이제부터 추가 보충 설명
서수연을 죽이라고 한 인물은 장천우라는 근거
한지혁이 서수연을 총으로 쏜 범인을 잡아서 그의 휴대폰을 보니 정기선의 사진이 있었음.

"정기선이 다음 타깃이었던 것 같아." - 한지혁

제거 대상의 사진을 보낸 사람은 JCW. 장천우였던 것임.
총을 쏜 사람은 그저 장천우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서수연을 죽이라고 한 것도 장천우가 사주한 것이 맞음.
정기선의 간첩 혐의 증거가 조작된 사실을 서수연이 언론에 폭로하려 했다는 근거

"언니랑은 입사 동기에요. 안 그래도 오늘 저녁에 보기로 약속했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서수연은 국정원에서 일하기 전 대국일보에서 일했었음.
총을 맞고 쓰러지기 며칠 전, 유제이에게 출입경 기록 조작 증거를 받은 후 대국일보 입사 동기였던 기자랑 만나기로 했음.
서수연이 기자와 약속을 잡자 급하게 서수연 팀장을 대낮에 길 한복판에서 총을 쏜 것임.
정기선 기자의 북한 출입경 기록을 조작한 것이 장천우라는 근거

"1년 전 명단 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 중국에서 활동하던 블랙 요원들은 대부분 체포되거나 국외 추방됐어. 한지만 출입경 기록이 발급된 날짜는 3개월 전. 최근까지도 활동했다는 소리야." -유제이

"그렇다면 이 사람밖에 없어." -유제이
조작된 출입경 기록을 당시에 국정원에 전달할 수 있었던 인물이 장천우가 유일함.
정기선을 간첩 혐의가 아니라 그냥 죽이려 했다는 근거

"정기선 풀어주고, 관련된 자료들 다 파기하도록 해."
서수연이 총을 맞고 쓰러진 직후 그렇게 공들였던 정기선 간첩 혐의 입증하기를 하루아침에 포기하고 정기선을 풀어주라고 지시하는 이인환 차장.
(이인환 차장이 배신자인지 배신자가 이인환 차장을 조종한 건지는 확실하지 않음.)
애초에 정기선이 간첩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도 않았고 죽이기로 한 이상 국정원에서 잡아둘 이유가 없어짐.
그래서 그렇게 공들여 모은 자료들 굳이 파기하라고 하는 것. → 조작 근거가 남지 않도록.
다시 정리하겠음
- 국정원 블랙 요원이면서 상무회에 양다리 걸쳤던 장천우.
- 명단 유출 사건 배후가 상무회라고 정기선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배신하려 했음.
- 마음이 바뀌어서 자신이 배신하려고 했던 정황을 아는 정기선을 간첩 누명 씌워서 입막음 시도.
- 서수연이 정기선의 간첩 누명을 벗겨주려 해서 서수연 죽이려 함.

* 검은 태양' 5회, 6회 내용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네이버 블로그(ssambapig)에 직접 작성한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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